10' 졸업, End 그리고 And

2010/02/21 20:54



 "잃어버린 시간속에 나의 꿈들이 하나 둘씩 기억 속에 되살아나고 새로운 부푼 희망 속에 가슴은 설레이네.. 행복이란 멀게만 느껴지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걸 언제가는 너에게 말해 줄꺼야 내일이 찾아오면 너의 고운 두 손 가득히 나의 꿈을 담아주고서 이대로의 너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저기 멀리 보일 것 같은 우리 만의 희망 찾아서 사랑스런 너의 꿈속에 언제나 달려가리.." - 박정운, 오석준 "내일이 찾아오면" 음악과 함께 들으시면 좋습니다 ^^ 원치 않으시면 정지시켜주세요 ;)

나의 동기, 회장님 방글이와 함께

 추억은 좋은 것입니다. 나쁜 추억은 없습니다. 단지 나쁜 기억만 있을 뿐이죠 ^^ 늘 추억을 그리는 건 즐거운 일이고 행복한 일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까지만해도 재학생이었고 전자공학과의 4학년 대표였던 -2010년 2월 19일 10시 반으로 하여 전자 공학과 학생 대표직을 마칩니다. 그동안 감사합니다- 지금은 원광대 재학생이 아닌 원광대 출신의 졸업생입니다. 몇몇 졸업생에게는 졸업이 자랑스러울 것이고, 어떤 졸업생에게는 졸업이 시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졸업식에 못오거나, 오지 않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이 자리에서 고백을 하자면 졸업식에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졸업식에 왔던 이유는 보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래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공대 정문 주변에서 얼굴 찡그린 사람은 제가 보기론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들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그날, 웃음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강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사람들의 얼굴들을 보며 아, 이젠 정말 졸업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안혜랑 여신님과 막장 길진이

 사실 저는 원광대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자랑스럽지 않기도 합니다. 옛 이야기를 해보자면,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원광대의 '원'자도 모르는 학생이었죠. 원광대를 가고 싶지도 않았고, 원치도 않았습니다. 고3 학생의 첫마음이 그렇듯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가 있었던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2005년도에는 바로 진학하지 않았고 1년을 더 준비했으나 본인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아(?) 2006년 2월 중순경 정원미달 추가모집 지원으로 원광대에 겨우 왔던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머리가 그닥 좋지 못합니다. ;) 사실 그때는 정말 찹찹한 심정이었습니다. 심각한 우울증과 패배주의, 자기비하 등 여러 정신병이 저에게 시련처럼 찾아왔던 1년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만 미수로 끝났지만 '자살' 기도도 몇번 했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시련을 만들어갔죠.

 정확히 교수님의 힘이 컸습니다. 1학년 때는 저의 지도교수님이었던 문성룡 교수님 그리고 수학을 연구하는 힘을 키워주신 허걸 교수님 이 두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그렇게 대학에서의 제 삶을 포기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자공학과 2학년으로 진학하고 나서 사람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사람을 만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2학년 진학하고 나서 제 3,4학년 지도 교수님인 강영진 교수님을 뵙고는 생각이 180도 바뀌기 되었습니다. 이 학교를 다닌 것을 후회하지 말고 내가 이학교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이 학교를 그리고 내 자신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자.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떳떳하게 학교에게 요구할 건 요구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자는 것입니다.

정말 성격좋은 민섭이형님과 함께

무서운 종윤이형님과 함께

 전자공학과 학생회를 거쳐, 과대표를 하면서 BBS에서의 여러 비판의 목소리, 비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비난으로 이어졌던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BBS 덕분에 처음으로 기획조정팀장이란 분께 썅욕도 먹어봤구요. ^^ 과대표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내 스스로에 대한 충실한 삶을 살지 않으면 사람들이 내가 했던 것에 깎아 내리고 비난할 것 같아 더욱더 스스로에게 채찍질 하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보여지는게 중요했기 때문에, 과수석을 유지하기 위해, 학점에 더욱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제 주변이 변화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지금도 미약하지만 언젠가 창대 해지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의 삶을 충실히 해냈다고 생각하고 그 남은 시간에 우리 모두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고 저는 자신있게 밝힐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인정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건 제 삶이니까요- 과대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했고, 전학대회에 자주 나가서 학교와 학과 발전을 위해 의견을 제안하고 토론하였습니다. 이게 저의 역량 발전에 도움이 되었고 학교의 발전에 일부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LED 영훈이형님과 형철이 형님

민섭이형, 방글이, 태형이형님

 그래서 저는 BBS가 더욱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BBS가 어렵다면 디씨인사이드 원광대학교 갤러리가 더욱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더 활성화가 되어 많은 학우님들이 건실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하고 이런 의견이 모으고 모아져 우리 원광대가 지방 사립이 아닌, 사립대학 중에서 한국 제일의, 더 나아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학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젠 졸업생인 저 이명민이도 모교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제 삶을 책임감있게 살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무서운 경제형님과 함께

똑똑한 시근이형님과 함께

 그러니까.. 제가 잘되면 우리학교가 잘되는 거니까요. 졸업생 우리 모두 스스로가 잘되면, 저 '이명민'이가 정말 잘되어서 브랜드화 된다면, 사람들이 이명민이가 원광대 출신이더라! 전자공학을 공부했더라! 라고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졸업생들은 학교를 졸업했다고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입니다. 더욱더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의 명예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졸업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입니다.

노경이 형님과 함께

마음이 넓은 철홍이 형님과 함께

 요즘 동계 올림픽 하죠? ^^ 제가 Twitter를 하는데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이겁니다. "나는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모두다 동일하게 값진 가치를 지닌 것이라 생각한다. 금메달은 1등 수성의 노력을, 은메달과 동메달은 금메달을 위한 1등 탈환의 노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차석은 아쉽지만 수석을 하기 위한 그동안의 최선의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수상 또한 값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쉬워하셨습니다. (졸업장만 주는 줄 알았는데, 학업 우수상까지 주시더군요 ^^ 상품도 있습니다. 제가 정말로 가지고 싶었던 320기가 2.5인치 외장하드였습니다. 감사하게 잘쓰겠습니다. ^^)

진리의 RT 하태욱, 여신 안혜랑과 함께

오상호 형님과 함께

 졸업식에 만났던 사람들 그러나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못봐서 아쉬운 점을 여기서나마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리울 겁니다. 그리고 우리, 또 만납시다." 물론 저는 익산에 자주 놀러올겁니다. 고혈압이 점점 심해져 원대병원으로 집중치료를 받아야하거든요. 이글을 보시는 졸업생, 재학생들께서는 건강관리를 잘하시길 바랍니다.

방글, 영훈, 명민, 형철

 그 동안 저의 비난과 비판, 애증을 꿋꿋하게 받아주신 우리 학교 구성원 분들께 죄송하고 마지막으로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저를 지도해주신 전자공학과 교수님께 늘 죄송스럽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애 많이 쓰셔서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찾아가서 새배올리겠습니다 ^^ 절 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그리고 학교 직원이 모두 나쁜 사람이 아닌 것을 깨닫게 해준, 끊임없는 상담과 지도를 해주신 공과대학 교학팀장 선생님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찾아 뵈어서 인사드려야 했는데 이렇게 말뿐이라 죄송합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뵈어 인사 올리겠습니다. ^^

잘생기고 따뜻한 남자, 신호 형님과 함께

 마지막으로 학교에 쓴소리좀 하겠습니다. "제발 웃으세요 어제 몇몇 불미스러운 일들이 게시 글로 올라왔고 읽어보고 탄식을 하였습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몇몇 분들이 계시는데, 학생이 잘못해도 무조건 웃으셔야 합니다. 물론 교직원 선생님들 또한 사람입니다. 항상 웃을 순 없지만, 경험상 그리고 이건 삶의 진리인데, 온갖 썅욕을 해도 웃는 사람에게는 절대 못합니다. 정말입니다! 예전에도 건강공제회 글도 올렸습니다만 짜증난다고 해서 짜증 부리면 더 짜증 납니다. 그러니까 짜증을 생산하지 말고 짜증을 감소시키려면 우리는 웃어야 됩니다. 원광대는 우리 학생들도 만들어가지만 교직원 선생님들 또한 원광대의 얼굴입니다. 그러니까 웃으세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했던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전기전자및정보공학부 학부회장 '방글' 양. 그동안 우리 너무 많이 싸워서 미안합니다. 졸업사진 같이 안 찍어줄까봐 노심초했습니다.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또 만납시다. 또 연락합시다. ^^
  • 같이 졸업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졸업식때 함께할 내친구 우리 민아. ^^ 익산에 가면 연락드리겠음요ㅎㅎ
  • 사랑하는 내친구 귀여운 혜랑 여신님.. 사... 사랑합니다? ㅋㅋ 또 만나서 놉시다. 놉시다. ^^
  • 공과대학 전회장님들 박성수 권봉현 최용진 그리고 현 회장님이신 노장일 형님, 늘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W총학생회장 박경원 님, 디자인총학생회장 명대웅 님. 저같이 미천한 과대표에게 말씀을 귀기울이고 토론을 통해 전학대회를 이끌어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잊지못할 겁니다. ^^
  • 컴퓨터 공학과 박시근 형님, 전기공학과 EES 형님들 생각을 함께 나누고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선근 교수님, 잊지 않고 있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늘 저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디씨인사이드 원광대학교 갤러리 가족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또 갤에서 봅시다 ^^
  • 같은 학번이 아니길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늘 생각을 공유해주신 우리 형곤이형님 감사합니다. ^^
  • 브라더 오, 브라더, 오마이 브라더! 예서형, 졸업식때 같이 사진찍자전 그 맹세를 어긴 나쁜 형님 ㅋㅋ 정말 많이 싸웠고 또 서로 아껴줬던 우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서울가면 우리 같이 봅시다. ㅎㅎ
  • 제 머리 용량이 부족해 여기에 못쓰지만, 저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가장 존엄한, 위대한 이름, 아.버.지. 께 감사합니다.

 추가. 졸업식때 너무 정신이 없었고, 광주에 급한 볼일이 생겨 내려갈 수밖에 없었던,  꼭 봐야할 그리고 보고 싶은 사람들을 못보게 되어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함께 못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합니다.

 추가. 전자공학과 졸업식 이래선 안된다! 변화해야한다! 본인은 졸업식 전날까지도 어떠한 전화도 받지 못했습니다. 전자공학과 학생은 어디로 모여라. 오늘 누구 교수님 나오신단다. 이런 것들이요. 졸업식의 주인공은 졸업생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주인공은 바로 교수님이 아닐까요? 4년동안 함께 했던 교수님들이 그자리에 없고 다들 뿔뿔히 흩어져서 각자가 사진만 찍고 다들 헤어졌습니다. 그냥 단순히 한번보고 끝인가요? 이래서는 안됩니다.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조교선생님이 학생들 전화해서, 아니면 전자공학과 대표한테 전화 해서라도 강의실 어디 어디 모여서 교수님과 함께 사진찍고 이야기 나누고 마무리 하도록 하자. 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런식으로 마무리 해야 되겠습니까? 사제지간의 '情' 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안모인다고 해도 다 모일 사람은 모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론 지난 몇년간 이런 식으로 아무런 의미없이 졸업식을 지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전화를 내심 기다렸습니다만 끝내 전자공학과 교수님과 조교선생님들께 실망을 안고 졸업합니다. 그러면 니가 먼저 나서서 하지 그랬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 자진해서 하고 싶어도 최소한의 무언가의 정보를 주시거나 지시를 내려주셔야 하죠. 무턱대고 제가 일벌리고 나서 잘못된 결과를 낳는다면 그건 누구의 책임입니까? 매번 이런식의 졸업식은 더이상 있어선 안됩니다. 하루 빨리 재학생들의 인식과 교수님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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